군청의 한 간부 공무원이 직원 워크숍에서 다수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진안군청은 진안군청 소속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김모 과장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과장은 지난 6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장수군에서 진행된 진안군청 워크숍에서 다수의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고 신체 부위를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진안군은 "김 과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진안군청 홈페이지에는 "진안군청 직원 성추행 사건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진안군에서 성추행사건이 있었다는데 조치상황을 알려주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과장은 지난 7월 초 의원면직을 신청했다. 의원면직이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면직 즉, 퇴직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감찰 조사가 시작돼 의원면직은 수리되지 않았다.
현재 김 과장은 연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진안군청 관계자는 "제삼자의 고발에 의해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과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전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경찰 수사는 원치 않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반론을 듣기 위해 김 과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