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서구 암남동의 3층 규모 다가구주택 축대가 6m가량 무너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7명과 인근 주민 21명 등 28명을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주변을 안전조치한 후 경찰과 지자체에 현장 상황을 인계했다. 서구청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25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이들은 긴급 조치가 마무리된 자정 이후 모두 귀가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모두 4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 여파로 전날 기준 부산에서는 179세대 315명이 친인척집이나 숙박시설 등에 대피하고 하천변과 도로 등 88개소가 통제됐다.
또 도로가 침수되고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24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