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 영양제 판매 회사가 인종차별적 광고를 온라인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많은 분이 황당하다며 제보해 준 게 있다. 아이들의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한 회사의 영양제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 광고를 소개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 라는 문구와 함께 까만 피부를 가진 아이와 그를 손가락질하는 아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서 교수는 "이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아이들이 보고 똑같이 따라 할까 걱정된다"고 한탄했다.
일각에서는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흰 피부가 우월하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제품의 판매 페이지를 보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가진 아이에게 추천', '우리 아이 투명 비결', '소중한 우리 아이가 빛날 수 있도록'이라는 문구 등으로 광고하고 있다.
또, 거울을 보고 있는 아동의 사진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의 안색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노화 방지와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글루타치온, 콜라겐 등이 대표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기존 어린이용 영양제가 칼슘, 비타민, 엽산 등 아동의 성장을 돕는 성분으로 구성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뭘 본거지?", "애들이 인형도 아니고 저런 걸 먹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