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은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JSA에서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트래비스 킹이라는 주한미군 이등병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병사는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실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지만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했다.
당시 같은 JSA 견학 투어에 참가했던 한 목격자는 NYT에 "판문점의 한 건물을 둘러볼 때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면서 "북한 국경 방향의 건물 사이로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지만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병사를 구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병사가 왜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고 판문점을 통해 월북했는지는 아직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JSA를 견학 중이던 우리 군인 중 한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다"고 인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국방부가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