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뒤 차량 갈취한 30대…비번 경찰관에 '덜미'

비번인 현직 경찰관이 현장 목격하고 추격해 검거 도와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몰고 달아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강도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평택시 동삭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택시에 탑승했다가 내부에서 침을 뱉고 천장을 치는 등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B씨가 하차를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당일 비번이었던 현직 경찰관인 C 경사가 현장을 목격하면서 검거됐다.

A씨가 B씨를 밀치고 운전해 달아나는 장면을 본 C 경사는 곧바로 112 상황실에 내용을 전달한 뒤 차량 뒤를 쫓았다.

이어 범행 지점에서 2㎞ 떨어진 한 도로에서 A씨가 탄 차량을 발견해 위치를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가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경찰은 A씨에게 음주측정거부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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