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읍 주민 재난대책위는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사고는 인재"라며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이번에 붕괴된 제방을 시급히 복구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송읍민 재난대책위는 1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는 "제방뚝을 확장하면서 확장뚝을 사전에 쌓고 배수로를 정비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처참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청주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의 허술한 제방이 무너지면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행복청이 가설한 교량 공사용 임시제방 45m가 불어난 미호강 물에 붕괴하면서 같은 날 오전 8시 45분쯤 인접한 궁평2 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충북선 철도 밑 제방 등 붕괴된 제방의 시급한 복구를 시공사와 발주처인 행복청에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복구를 촉구했다.
또 "궁평터널 참사의 사망자 구조도 시급하지만 수재민 수백명을 학교에 분산시켜 놓고 물과 라면만 던져주고 기다리라는 행위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대책 수립,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송 진입도로와 KTX오송역의 농기계 봉쇄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