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6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부진했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였던 성적은 최종 1오버파가 됐다. 순위는 공동 65위.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다. 무려 7벌타를 받았다.
프리퍼드 라이(preferrer lies) 규칙 위반이었다. 악천후 등으로 인해 도저히 공이 놓인 자리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없을 때 적용되는 규칙으로, 공을 들어올려 닦은 뒤 다른 위치에 놓고 칠 수 있는 규칙이다. LPGA 투어는 보통 1클럽 길이 이내에 공을 옮겨놓을 수 있다.
폭우로 인해 4라운드 1번 홀과 10번 홀에 프리퍼드 라이 규칙이 적용됐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1번 홀과 10번 홀은 물론 3, 7, 9번 홀에서도 공을 옮긴 다음 플레이를 했다.
이후 11번 홀에서 공을 들어올린 뒤 이상함을 느꼈다. 리디아 고는 경기위원을 불렀고, 1, 10번 홀에서만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3, 7, 9번 홀에서 2벌타를 받았고, 11번 홀에서는 공을 들어올린 것에 대해 1벌타를 받았다. 총 7벌타.
LPGA 투어 대변인은 골프 다이제스트를 통해 "다나 오픈 최종 라운드의 프리퍼드 라이는 1, 10번 홀에만 적용됐다. 11번 홀에서 리디아 고가 3, 7, 9번 홀에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총 3개의 2벌타가 적용됐고, 11번 홀에서는 공을 자리에 다시 놓았기에 1벌타만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기존 캐디인 데이비드 존스가 아닌 임시 캐디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섰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리디아 고는 인터뷰 없이 대회장을 떠났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는 올해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30위 안에 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