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침수 참사' 실종자 최소 1명 이상…고립 차량 12대 확인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 장병들의 배수 작업과 동시에 119 구조대원들이 버스 인양 뒤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송=박종민 기자

'침수 참사'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에서 현재 적어도 1명 이상의 실종자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17일 오전 9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차도 내부 배수율은 90% 정도"며 "차도 내에는 일부 배수 작업 완료됐고, 남아있는 물에 높이는 무릎에서 배꼽 사이"라고 설명했다.
 
남아있는 차량은 모두 12대다. 앞서 견인을 완료한 차량 4대를 포함하면 모두 16대의 차량이 고립돼 있던 셈이다.
 
차량 내부에서 확인된 실종자는 없었다.
 
실종자는 적어도 1명 이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모두 12명으로, 현장에서 인양된 사망자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현재까지 실종신고됐지만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1명이다.
 
소방당국은 오늘 중 수색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으로,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수는 이날 예보된 집중호우다.
 
이날부터 18일까지 도내 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청주를 비롯해 중·남부지역에는 최대 25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등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급행버스 등 차량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사망자 13명과 부상자 9명 등 모두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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