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싸이 흠뻑쇼' 장맛비 속 3만명 운집…공연 후 부상자 발생

싸이 흠뻑쇼 여수 공연 직후 다리에 부상을 입어 봉합 후 붕대를 감은 모습. 독자 제공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 - 여수' 공연 직후에 귀가하던 관객들 일부가 살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수 콘서트 공연은 주말인 15일 저녁 6시 42분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시작했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관객이 스태프 포함 3만 1천 명"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중인 밤 9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고, 여수 지역은 비가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사고는 콘서트가 끝나고 비가 그친 밤 11시쯤 공연장을 나오던 관람객들이 출입구 근처에 있던 차량 진입 방지봉에 잇따라 부딪히며 발생했다.

관객 A씨는 왼쪽 무릎 부위가 3cm 가량 찢어져 여수지역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8 바늘을 꿰메는 봉합진료를 받아야 했다.

A씨는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에서 어두운 출입구 쪽으로 나가던 관객들이 '앗' 소리를 내며 갑자기 옆으로 비켰는데 저도 제 다리에 뭐가 닿는 느낌이어서 보니까 살이 벌어져 피도 나고 찢어졌다"며 "주황색 방지봉 윗부분이 원래 모양이 아닌 훼손이 돼서 다치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곧 공연장 의무실로 가서 부상 입은 사실을 말했고 공연에 맞춰 대기해 있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가게 됐다.

A씨는 "구급차로 병원까지 오는 동안 관계자들이 공연 보험 언급을 하기도 했으며 실물 티켓을 달라고 해서 건넸고 예약 기록이 온라인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치료 받을 때 또다른 관객도 부상을 당해 응급실로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적어도 3명 정도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종기 여수시 부시장 주재의 싸이 공연 대비 여수경찰서·여수소방서 합동 종합 안전대책회의. 여수시 제공
앞서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싸이 공연에 대비해 여수경찰서·여수소방서와 함께 지난 6일 김종기 부시장 주재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는 종합 안전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교통과 의료·소방 등을 점검했지만 결과적으로 안전에 허점을 드러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