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크고작은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8개 시군 모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경남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7분쯤 경남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강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침수됐다. 소방은 침수 차량 위에 있던 4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통영 명정동 한 주택 천장에 물이 샜고, 오전 11시 13분쯤 양산 원동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통행 장애가 생겼다. 소방은 모두 안전조치를 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인명구조를 포함해 모두 29건의 호우 피해를 안전조치 등으로 대처했다. 사망이나 실종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김해와 창원 등 둔치주차장과 하천변, 도로 등 161곳을 사전 통제했다. 산사태 우려 등으로 181세대 241명이 마을회관이나 숙박시설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경남은 18개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요지점 누적강수량 현황은 14일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서하(함양) 195.5 북상(거창) 189.5 남해 183.7 지리산(산청) 156.0 창원 138.7 거제 134.0 통영 131.3 진영(김해) 128.5 양산상북 119.0 개천(고성) 117.5 대병(합천) 109.0 삼천포(사천) 108.5 단장(밀양) 98.5mm다.
기상청은 경남에는 50~2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이날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8일까지 최대 250mm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경남도는 폭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시군과 함께 24시간 비상근무를 서며 폭우 피해 대응 중이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