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사망자 한 명이 추가로 인양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도 전날 한 명과 오전에 물이 잠긴 버스에서 인양된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과 보건당국은 16일 지하차도 배수를 위한 펌프 작업과 수색 과정에서 남성 시신 한 구를 추가로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남성 3명, 여성 4명이며 영유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하나병원에서 검안 의사 진단 등을 거쳐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차도 내부에 차량 15대가 고립돼 있으며 최소 11명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새벽 지하차도 양방향 입구 쪽 공간이 일부 확보되면서 오전 4시 33분 버스의 형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오전 6시부터 잠수부를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물과 함께 들어찬 진흙으로 인해 배수 작업에 애를 먹으면서 아직까지 정확한 고립 차량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계당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지하차도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물막이 작업을 벌였다.
또 소방당국은 분당 3ℓ의 물을 방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 시스템 3대를 투입해 물을 빼내고 있다.
우려됐던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지하차도 내 수위는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구조당국은 30여명의 잠수부를 동원해 현재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오후부터는 배수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돼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분당 8만ℓ 이상의 배수가 진행되고 있어 오후에는 걸어서 수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는 수중 수색에 어려움이 많아 배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8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급행버스 등 차량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수색을 벌여 인근에서 숨져 있는 30대 남성을 발견해 인양했다.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9명은 고립 직후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