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집중 호우로 경북 지역에선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큰데요.
특히 경북 예천에서 7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구CBS 정인효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경북 지역은 인명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지 걱정입니다. 현재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네 다행히 실종자가 많이 발생한 예천 사고 현장에는 현재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밤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지금은 그친 상탭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는 영주가 305㎜, 문경 303㎜, 봉화 287㎜, 예천 241㎜ 등의 물 폭탄에 가까운 기록적인 비가 내렸습니다.
경북지역에서는 오늘과 내일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도내 모두 1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여전히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경북지역, 인명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큰데요,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가 몇 명입니까?
[기자]
네, 경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6시 현재 17명이 사망하고 실종 9명, 부상자가 18명입니다.
밤 사이 사망자와 실종자는 더 늘어나지 않았는데요, 부상자가 5명에서 18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산사태 주택 매몰 등으로 예천 7명, 영주와 봉화 각 4명, 문경이 2명입니다.
실종자 9명은 모두 예천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과 불어난 물에 휩쓸려 연락 두절상탭니다.
예천 실종자는 은풍면 4명, 효자 2명, 감천면 3명입니다.
[앵커]
경북지역은 문화재 피해도 속출해 걱정이 많은데요. 재산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죠?
[기자]
네, 경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현재를 기준으로 영주와 안동, 문경,예천 봉화에서 문화재 14건이 훼손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들 문화재의 담장이 무너지고 시설물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경주와 안동,영주 등 전통 사찰 9 곳의 석축이 붕괴되고, 기와가 탈락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로 유실이 83건, 제방유실 14건 발생했고 영주와 상주, 문경 등에서 농작물 1562헥타르가 유실되거나 침수됐는데, 물이 빠지면 농작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민들도 많이 발생했죠. 아직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죠?
[기자]
이번 집중호우로 경북지역에서는 1471세대 21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천 여세대 1560여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숙소로 마련된 체육관 등에서 꼬박 밤을 지샜습니다.
또 경북지역은 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는데, 350여 가구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이 밤 사이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앵커]
실종자 9명의 생사가 어떻게 될지 걱정인데요,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됐나요?
[기자]
네 산사태 등으로 주민 7명이 숨진 예천군 감천면 일대 마을에서는 9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중앙119 구조대원들이 달려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서도 힘든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공무원 500명과 소방인력 400명, 경찰 360여명, 군인력 등이 수색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다행히 예천 사고 현장에는 현재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와 소방본부는 오늘 새벽 5시부터 중장비와 소방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다시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천 산사태 주택 매몰 현장 등으로 진입하는 길은 토사 등을 치우면서 차량 진입이 부근까지 가능해져 중장비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