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노진혁에 제니 김민석, 뉴진스 구자욱까지…올스타전 '흥 폭발'

검사 노진혁. 연합뉴스
래인맨 박세웅. 연합뉴스

1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을 위해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단단히 준비했다.

드림 올스타의 선발투수 박세웅이 포문을 열었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우비를 입고 등장해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세웅에게는 '레인맨'이라는 애칭이 있다. 그가 등판할 때마다 비구름을 몰고 온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박세웅은 우비를 입고 등장할 때 전광판에는 '레인맨'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동안 쌓인 박세웅의 등판 날 우천 이력(?)이 소개됐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첫 타석에 들어설 때 자녀와 함께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준우는 '리틀 전준우'를 직접 타석에 서게 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했고 '딸 바보' 안치홍은 딸에게 배웅받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노진혁은 박세웅처럼 자신의 별명을 잘 활용했다. 검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직접 검사복을 입고 등장했고 전광판에는 '흔한 노량진 얼굴'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진혁은 5회초 안타를 때린 뒤 1루 관중석을 향해 '영장발부'가 적힌 종이를 꺼내들며 자신의 캐릭터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김민석은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의 제니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팬들에게 듣는다는 김민석은 제니의 솔로곡 'SOLO'에 맞춰 유쾌한 댄스를 선보였다.

롯데 응원의 상징 주황 봉지를 착용하고 등장한 한동희. 연합뉴스
사직 제니 김민석. 연합뉴스

롯데 올스타들의 장외 활약은 계속 됐다.

한동희는 주황 비닐봉지를 헬멧에 묶고 신문지를 들고 나오는 등 롯데 팬의 응원 도구를 활용했다. 첫 타석 안타로 팬들의 흥은 더욱 커졌다. PD로 변신한 구승민은 카메라를 들고 나와 직접 팬들을 촬영했다. 평소 자신을 찍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올스타전의 호스트와 다름없는 롯데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1회초 선두타자로서 장발 가발을 착용하고 나와 인기 아이돌 뉴진스의 히트곡 '어텐션'의 안무를 따라했다. 야구 팬들은 구자욱의 미모(?)에 놀라며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뉴진스 구자욱. 연합뉴스

하지만 결과는 허무하게도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구자욱은 여유있게 포구하는 포수를 야속하게 바라봤다. 승부의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올스타전을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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