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의 도움받는 채은성, 올스타전 홈런왕…신스틸러는 정수빈?

채은성. 연합뉴스

유강남이 던지고 채은성이 쳤다. LG 트윈스를 떠나 지금은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두 선수가 홈런레이스를 위해 모처럼 의기투합했다.

옛 동료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채은성은 2017년 로사리오 이후 한화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 홈런왕에 등극했다.

채은성은 1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KBO 올스타전의 전야제 행사로 열린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레이스에서 전체 참가자 6명 중 가장 많은 홈런 5개를 쏘아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레이스는 선수당 7아웃제로 진행됐다. 홈런을 제외한 타구는 모두 아웃으로 간주해 총 7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채은성은 3아웃 상황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채은성이 대포를 쏘아올릴 때마다 유강남은 마치 자신이 홈런을 친 것 마냥 기뻐했다.

채은성에게는 우승 트로피,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GO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은 KBO 리그 역대 최다 홈런왕의 주인공 박병호(KT)였다. 박병호는 레이스 초반 초대형 홈런을 몰아치며 채은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최종 4개에 머물렀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병호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LG에서 한솥밥을 먹는 박동원과 오스틴 딘은 각각 홈런 3개, 1개씩을 기록했다. 나란히 130m짜리 대포를 쏘아올려 최장 비거리상을 함께 수상한 채은성과 박동원은 삼성의 태블릿PC 갤럭시탭 S8를 받는다.

전반기까지 홈런 19개를 때려 최정(SSG)와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노시환(한화)은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동희(롯데) 역시 짜릿한 손맛을 느끼지 못했다.

노시환과 한동희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선수는 동일했다. 바로 좌완 정수빈(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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