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당구(PBA) 2차 투어 남자부 챔피언 기자 회견 당시 벌어진 인터뷰 거부 사태. PBA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PBA(총재 김영수)는 14일 "지난 10일 밤 2차 투어 결승전 직후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팬과 미디어, 선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PBA는 13일 오후 경기운영위원회를 열고 사태를 논의한 바 있다.
2023-2024시즌 프로당구(PBA)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은 1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끝났다. 그런데 우승자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인터뷰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날 끝난 여자부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의 매니저를 자처한 인사가 기자 회견실로 난입해 쿠드롱의 비매너를 지적하면서 회견이 무산됐다.
PBA는 "공식 기자 회견을 앞둔 상황에서 스롱 피아비 선수의 지인 A 씨가 프레스룸에 무단으로 입장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정황을 파악한 결과, 단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출입 자격이 없는 인사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A 씨도 PBA를 통해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와 스롱 피아비 선수, PBA와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며, PBA가 내리는 어떠한 조치도 감수하겠다"고 사과했다.
일단 PBA는 해당 인사에 대해 출입증을 회수하고, 대회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했다. 부주의한 주변인 관리로 문제를 야기한 스롱 피아비와 PBA의 공식 행사인 기자 회견에 응하지 않은 프레드릭 쿠드롱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
PBA는 "대회와 무관한 인사가 경기장 프레스룸에 출입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현장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 및 미디어, 선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미디어 가이드라인 및 경기장 출입 통제 강화 등 대책을 수립하여 투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