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천연기념물, 사적 등 국가유산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전남 순천에서는 사적인 '순천 낙안읍성' 내 관아동 내아와 동헌 기와가 떨어지고 민가동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인근 도로 일부가 침수되고 토사도 유실돼 일대를 정비하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는 천연기념물 '의성 사촌리 가로숲'의 나무 1그루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군은 쓰러진 나무 주변을 임시로 통제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의성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는 보호각 지붕 일부가 파손돼 크레인을 동원해 임시 조치에 나선 상태다.
문화재청은 피해가 확인된 현장은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해가 크거나 중요한 국가유산은 긴급보수 신청을 받아 8월 중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