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구멍 뚫린 하늘에 시설물 피해 잇따라

황룡강 홍수주의보…119신고 광주 11건·전남 20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한 주택 담장이 파손돼 벽돌 등 치우지 못한 잔해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광주 전남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시설물 피해와 교통 통제가 잇따랐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구 화정동의 한 주택에서 안방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천장 일부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 조치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남에서는 영광군 군남면과 군서면 농경지 110㏊가 침수되고, 영광읍의 한 주택 담장이 일부 무너졌다.

황룡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집중호우로 인해 수량이 늘어난 황룡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접근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광주전남에 현재까지 내린 비는 무안 132.5㎜를 최고로, 구례 121.5㎜, 영광 119.5㎜, 장성 107㎜, 함평 96㎜, 광주 55.6㎜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전남 지역에 오는 16일까지 100~250㎜ 많은 곳은 300 ㎜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오는 15일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주전남 전역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정전 1건, 토사유출 1건, 침수 4건, 수목 전도 5건 등 모두 1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은 가로수 넘어짐과 침수, 담벼락 넘어짐 등 모두 20건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서는 하천 둔치주차장 10곳과 하천 산책로 49곳의 출입구,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2개 노선 등이 통제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하천 산책로 43곳의 출입이 금지됐으며, 지난 13일 토사가 쏟아져 내려 도로를 덮친 화순-보성 국지도 58호선 구간 등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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