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스코티시 오픈은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안병훈은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대회에 나섰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긴 퍼터다. 브룸스틱 퍼터와 함께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9언더파 61타는 2019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 안병훈의 개인 최소타 기록(종전 62타)이기도 하다.
안병훈은 "브룸 퍼터를 사용한 지 4주째다. 많이 익숙해졌다. 브룸 퍼터를 사용하는 다른 동료들, 애덤 스콧 그리고 (김)시우와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단점을 물어보기도 했고, 퍼트 코치와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보기에도 좋고, 느낌도 좋고, 계속 연습하다 보니 롱 퍼트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지난 몇 주 동안은 계속 좋은 퍼팅을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익숙해질 시간이 더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175개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없다.
이경훈도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특히 이경훈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김주형은 4언더파 공동 7위, 김성현은 1언더파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이븐파 공동 74위로 다소 조춤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소속 김비오는 이븐파 공동 74위, 김영수는 5오버파 공동 151위, 서요섭은 6오버파 15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