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장마로 도로 유실되고 전남 곳곳서 피해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지난 13일 보성에서 발생한 비탈면 유실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도로관리사업소 제공

14일 전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그동안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새벽 0시 20분쯤 보성의 한 도로 경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을 지나던 화물차 운전자는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들이받아 팔목을 다쳤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도로를 통제하고 유출된 토사를 정리하고 6m 높이 철제 방호벽을 세우는 등 응급 복구했다.

도로관리사업소는 비가 그치는 대로 빗물이 해당 구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포 작업을 한 후 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엔 광양시 국도 2호선 황금터널 부근에서 흙더미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남은 14일까지 30~100mm의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현재 전남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중 최고 바로 아래 단계인 '경계'가 발령됐다.

산림 당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산비탈이나 도로 절개지 등에서 흙이 흘러내리거나 물이 새어나오는 등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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