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그동안 내린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새벽 0시 20분쯤 보성의 한 도로 경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을 지나던 화물차 운전자는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들이받아 팔목을 다쳤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도로를 통제하고 유출된 토사를 정리하고 6m 높이 철제 방호벽을 세우는 등 응급 복구했다.
도로관리사업소는 비가 그치는 대로 빗물이 해당 구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포 작업을 한 후 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엔 광양시 국도 2호선 황금터널 부근에서 흙더미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남은 14일까지 30~100mm의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현재 전남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중 최고 바로 아래 단계인 '경계'가 발령됐다.
산림 당국은 "장마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산비탈이나 도로 절개지 등에서 흙이 흘러내리거나 물이 새어나오는 등 산사태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