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정훈 "정체성이 뭐냐구요? '안티586'입니다"

국힘이든 민주당이든 수술칼 쥐어주면 가겠다
내 정체성? 안티 586!…그분들 유효기간 끝나
짝사랑식 NL 통일관 버려야…이젠 '투 코리아'
양평고속道 경제·환경성 중요…국정조사 반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여러분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한국갤럽이 7월 4일부터 6일까지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해보니까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4%인 반면에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무당층이 무려 30%에 달했습니다. 거대 양당 외에 무당당이라는, 무당당이라는 당이 같은 사이즈로 존재한다는 얘기죠. 이 조사뿐이 아닙니다. 지금 모든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고 싶다는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만날 이분은 과연 어떤 행보를 택할지 아주 궁금합니다. 의원직의 시작은 범민주당으로 했어요. 하지만 정책 방향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국민의힘으로 와도 좋겠다, 이렇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죠. 그런 와중에 제3지대 신당들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조정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모셔가겠다는 데가 많네요. 정리를 하고 보니까.
 
◆ 조정훈> 길게 소개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얼마 전에 양향자 의원이 만든 한국의희망, 거기 창당 발기인 대회에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가셨죠?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왼쪽)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조정훈> 네.
 
◇ 김현정> 그거는 참여하고 싶어서 가신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
 
◆ 조정훈> 그건 전혀 아니고요. 제3지대 제가 3~4년 해봤거든요. 어떻게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같이 힘든 길입니다. 그 길을 가신다고 하길래 저라도 가서 응원해 드려야겠다 해서 갔더니 마침 저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웃음)
 
◇ 김현정> 혼자일 줄은 모르고 가셨는데.
 
◆ 조정훈> 양향자 의원께서 현역 의원 대여섯 명 올 거다라고 하셔서 같이 가서 악수라도 해야겠다 했는데 저 혼자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렇게 되셨던 거군요. 응원해 주고 싶어서 제3지대.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으로 국회에 합류하셨어요. 그런데 그 후의 행보는 민주당과는 좀 달랐습니다. 달랐고 그러다 보니까 다음 총선에서는 그럼 국민의힘과 함께 하는 건가? 이런 관측들 나옵니다. 행보를 정하셨습니까?
 
◆ 조정훈> 제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질문을 하십니다. 같은 질문을. 저의 답변은 한결 같습니다. 변한 건 조정훈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저는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사뭇 다르다 생각합니다. 상징하는 가치들과 행동하는 정치 양태가 너무 다르고 아쉽다. 최근에 김무성 대표가 이끄는 마포 포럼에서 저를 초대하셔서 가서 강연을 했는데 김무성 대표가 저 보러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호랑이를 잡아라.
 
◇ 김현정> 국민의힘으로 와도 좋겠다. 그 말 한 분이 김무성 전 대표죠.
 
◆ 조정훈> 소위 '무대'라고 알려진 김무성 대표인데. 제가 호랑이굴에 토끼로 들어가면 잡아먹히지 않을까요?
 
◇ 김현정> 여기서 말하는 호랑이 굴이라 함은.
 
◆ 조정훈> 호랑이 굴로 들어와서 지금 은유법의 교환이니까 그래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데 토끼로 들어가면 잡아먹히지 않을까요? 저 새끼 호랑이는 돼야 되지 않을까요? 그랬더니 들어와도 될 것 같아, 안 죽을 것 같아라고 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마지막 결론은 뭐예요? 들어와도 될 것 같아 안 죽을 것 같아, 여기에 대한 답변.
 
◆ 조정훈> 새끼 호랑이는 된 것 같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셔서 감사해서 제가 그 후속 인터뷰에서 그냥 저를 꽃꽂이로 쓰시려면 저는 관심은 없고 정말 개혁을 위한 수술 칼로 쓰시려면 제가 과감하게 들어가서 제 정치 생명을 걸고 해볼 의지가 있다. 이렇게 말을 했더니 그 뒤로 문자폭탄 특히 국민의힘 당원들이 와 달라. 와서 국민의힘 개혁해 달라. 굉장히 많은 문자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말하는 문자 폭탄은 악플이 아니고 와 달라.
 

◆ 조정훈> 그렇습니다. 실은 제가 여기서 살짝 도발적인 얘기를 했던 거는 제가 책임도 지겠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저도 정치 생명을 걸고 해야 될 결정인데 그냥 단순히 시도해 보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 그러니까 무당층 30%라는 건 그야말로 무당당이라기보단 지금 정치 바뀌어야 된다라고 믿는 분들이 10명 중에 세 분, 실은 그것만이겠습니까? 반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하는 방법이 밖에서 제3지대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프랑스의 마크롱, 영국의 토니 블레어처럼 거대 정당을 안에서부터 개혁하는 그런 사례들도 있거든요. 많은 국민들이 마크롱, 마크롱 사례를 말씀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제3당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기성정당을 정말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길 중에 어떤 길이 대한민국에서 가능하고 성취 가능한지 그런 고민들을 지금 하고 있고요. 시대전환 주요 지도부와 당원들로부터 많은 의견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 러브콜이 있었고 혹시 민주당에서도 러브콜 보내는 분들이 계세요?
 
◆ 조정훈> 민주당은 지금 하나의 민주당이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하나의 민주당, 한 덩어리가 아닌 것 같아요?
 
◆ 조정훈> 소위 친명계 의원님들은 저를 보는 눈빛이 좀 쌀쌀하시고요. 솔직히. 상임위에서도 좀 쌀쌀하십니다. 약간 사귀다가 안 좋게 헤어진 애인을 바라보는 눈빛, 왠지 아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 눈빛.
 
◆ 조정훈> 그런데 소위 비명계 의원님들은 만나면 각도를 바꿔서 다가오셔서 악수하고 잘 지내냐고 고생한다고 하시고 조만간 보자고 하시고 그래서.
 
◇ 김현정> 민주당으로 들어와라 그런 분도 계세요?
 
◆ 조정훈> 본인의 거취조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언젠가는 같이 하자. 너 아직 우리 편이지? 이런. 그런 눈빛.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느 당이 됐든 수술 칼로써 나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기꺼이 들어가서 환부를 잘라내는데 내가 쓰겠다, 쓰이겠다. 수술 칼이 되겠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떤 분은 그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는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정훈> 저의 정체성 그리고 다음 총선의 제1차 전선은 너무 명확합니다. 저는 586 운동권 퇴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586 운동권 퇴진? 퇴장시킨다?
 
◆ 조정훈> 저는 다음 총선에서 586 선배들이 국회에서 떠나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집으로 가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총선에서도 586 운동권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을 해야 될 이유를 저는 찾지 못하겠습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 조정훈> 후배 세대인 저희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더 앞서 있을까요? 글로벌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야 될지 아는 눈, 경험이 저희보다 앞서 있을까요? NL로 상징되는 남북관계론을 아직도 밀어붙여야 된다는 게 우리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분들이 정치를 계속해서 후배들보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대한민국 정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계실까요? 저는 유효기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를 상대하는 그런 방법들, 중국 대사관저에서 그런 굴욕적인 행위를 하는 것들 다 글로벌 이슈들을 국내용 정치로 밖에 볼 수 없는 그분들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87년 당시에 박수 받았을 때 아, 저는 그분들이 너무 많은 유효기간 연장을 하다 보니 이제는 비난받는 존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내려가셔라, 내려가셔라. 원내에서 농담 반, 진담 반 많은 말을 해봤는데요. 역시 권력은 스스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정치에서 교체라는 것은 결국 선거를 통해서만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1차 전선은 다음 선거에서 새로운 세력의 최대 진입이고 이를 위해선 586 선배들이 자리를 내줘야 된다. 이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로서 이루어진다. 이것을 가장 많이 이룰 수 있는 그게 제1차 전선이고요. 저의 정체성이 희박하다고 하시는데 저의 정체성은 안티 586입니다.
 
◇ 김현정> 안티 586.
 
◆ 조정훈> 안티 586입니다.
 
◇ 김현정> 안티 586의 정체성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조정훈> 저는 586 세력들과 각을 세우고 싶습니다. 남북 관계도 NL 이제 믿지 않습니다. 586 운동권의 한 축을 이뤘던 NL적 접근이 아니라 이런 특수 관계, 같은 민족이라 우리 삶은 소대가리도 참자라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로 대하면서 상호주의의 원칙에,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면 우리도 그에 상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는 상호주의 원칙을 이제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안티 586이라는 목표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까를 생각하면서 그 자리가 국민의힘이 될지 민주당이 될지 혹은 제3 신당이 될지 다른 제3신당과의 연대가 될지 이건 고민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 조정훈> 네, 어디에 깃발을 꽂고 싶을지 목적이 뭔지 조정훈이라는 정치를 어떻게 평가받을지 분명한데요. 그것을 달성하는 방법은 아직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현안 하나하나를 예로 들면서 최근에 현안을 보면서 조정훈 의원의 생각은 어떤지를 들으면 뭐가 좀 잡힐 것 같아요 지금 통일 얘기하셨는데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소장 3년 하셨죠.
 
◆ 조정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경력이 있는 분입니다. 다음 주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영호 교수 대북 강경파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정권을 타도하고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다. 이런 대북관을 피력했던 분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면 몰라도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한가, 이런 의문들이 내정 직후부터 따라붙기 시작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많은 질문들을 만약에 제가 청문회에 앉아 있으면 하고 싶은 질문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는 민족이라는, 한민족이라는 특수주의에 있어서 북한이 저렇게 생떼를 부리는 걸 다 참자, 이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그 반대가 북한을 침몰시키자, 이런 적대적 대북관이 답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상호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북한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면 우리도 이에 따른 대응을 해야 된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와 경제 교류에 대한 입장을 밝혀오면 우리도 그에 상당하게 앉아서 서로의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상호주의 원칙, 국제주의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북한을 대하자는 것이지 북한을 반드시 없애버려야 될 마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듯,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대하듯 서로 이 세상에서 없애버려야 될 존재로 간주하자, 이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찬반 표를 던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김영호 내정자, 후보자에 대해서 찬성, 반대 어느 쪽이십니까?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 조정훈> 이런 질문들을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북한과 우리가 북한이 변화한다는 전제로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냐. 아니면 북한 정권을 무조건 우리가 무력적으로 무너뜨려야 될 존재라고 보냐, 이런 질문들을 이어가다 보면 제가 찬성해야 될지 반대해야 될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최근에 북한이 투 코리아 발언했잖아요.
 
◆ 조정훈> 대한민국이라는 발언을 했죠.
 
◇ 김현정> 그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조정훈>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메시지를 냈는데요. 참으로 이례적인 발언이고요. 그 발언을 했을 때 지금 제가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탈북민 친구가 믿을 수 없다는 굉장히 북한에서 깊숙이 알다 온 분이셨는데 핸드폰을 찾아보면서 설마, 설마 할 정도로 놀라운 발언이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남조선이라는 표현을 썼지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안 썼거든요.
 
◇ 김현정> 처음이에요.
 
◆ 조정훈> 더 이상 그들도 우리를 한민족, 특수관계로 보지 않는다라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이렇게 뭐라 그럴까, 짝사랑하면서 우리 그래도 한민족이잖아, 우리는 특수하잖아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1년에 한두 번 만나는 친척들이 별로 의미 없어진 게 우리 청년 세대의 정서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한민족에 근거한 특수 담론, 소위 NL적 민족해방론 이런 좀 그만두자. 586 운동권도 그 마지막 남은 숙제라고 믿고 있는 NL적 통일관, 이거 좀 버리고 제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발언을 투 코리아로 일단 받아들이시는 거고.
 
◆ 조정훈> 네, 저는 그 일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투 코리아로 가자. 그런데 상당히 쿨하게 가자.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분도 있지만 이거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북도 부르고 우리도 불렀던 그 노래 자체가 희미해지는 건가, 그럼 통일하지 말자는 것인가, 우리는 통일해야 되는 거 아닌가 지금도 많은 이산가족이 함께 있고 같이 살아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우리가 그동안 쭉 배워왔던 그것과는 상관없이 가는 거예요?
 
◆ 조정훈> 저도 실향민의 아들입니다. 어머니가 평양에서 오셨고요. 피난도 갔다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남과 북이 처한 상황에서 우리의 목적은 통일이다라고 할 때 이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냐면 한쪽이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남북이 서로 손을 잡고 평화롭게 통일로 가자라는 거기엔 너무 지금 멀리 와버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세대에 가장 이룰 수 있는 최대치는 통일이라는 목표보다 남북이 서로 위협적이지 않고 경제를 주고받을 수 있고 서로 상호 존중하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삶은 소대가리 이런 얘기 하지 않는.
 
◇ 김현정> 좋은 이웃 이런 느낌이에요?
 
◆ 조정훈> 미국과 캐나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정도만 우리가 될 수 있어도 뭐가 그렇게 문제겠습니까?
 
◇ 김현정> 이쪽의 통일론을 가지고 있는, 통일론이 아니라 대북관을 이렇게 갖고 계시는 거군요.
 
◆ 조정훈> 그러고 그런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우리 국민들이 이럴 바에 그냥 하나로 같이 살자라는 생각들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제 조정훈 의원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듣고 있는데 하나는 지금 양평 간 고속도로. 시간이 별로 없죠.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민주당 국정조사하자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십니까?
 
◆ 조정훈> 이거 너무 간단해서요, 말할 것도 없습니다. 1조 원이 들어가는 세금으로 가장 경제성과 환경성에 좋은 길을 만드는 건 당연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그런 공무원과 의사 결정자들 국정조사 당해야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다 보니까 대통령 친인척의 땅이 여기에 혜택을 받게 되는 상황이잖아요. 양평 한 번 뒤져보시면 전 군수부터 정말 유력자들의 땅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냐면 일단은 이게 누구 땅인지 생각하지 말고 경제성의 원칙에 따라서 금을 긋자.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자, 이해충돌자의 땅이 거기 있으면 여기서 발생한 이익은 사회로 환원하자. 이 원칙만 계속 지켜나가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식으로 좀 출구를 찾아보자, 그 말씀이세요. 지금 상황에 대한.
 
◆ 조정훈> 이 땅이기 때문에 1조 원에 쓰는 땅을 한강 한 번 지날 걸 두 번 지나고 경제성이 떨어지는 곳에 선을 그어야 한다. 이것도 무책임한 담론 아닐까요?
 
◇ 김현정> 국정조사는 반대이신 거예요, 찬성이신 거예요?
 
◆ 조정훈> 국정조사에서 밝혀낼 게 뭘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정훈 의원님 오랜만에 나오셔서 그런지 질문거리가 제가 너무 많이 쏟아지고 아직도 남아 있는데 한 번 더 모셔야겠습니다.
 
◆ 조정훈>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나와서 속 시원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조정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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