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알리와 함께 찍힌 사진들을 올리며 "너의 용기 있는 발언이 많은 사람들을 도울 거야. 친구,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적었다.
알리는 축구 천재로 불렸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10골 9도움(리그 기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18골 9도움, 2017-2018시즌 9골 11도움을 찍으며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탔다.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고,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임대되기도 했다. 기량을 떠나 불성실한 태도로 비난을 받았다. 알리를 발굴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놀랄 정도로 망가졌다.
알리는 최근 개리 네빌의 유튜브 '더 오버랩'에 출연해 과거의 아픔들을 고백했다.
알리는 "6살에 모친의 친구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7살에 흡연을 시작했고, 8살부터는 마약을 거래했다"면서 "12살 때 새 부모에게 입양됐고, 새 부모들은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어린 시절 아픔에 대해 말했다.
프로 데뷔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은 상처다. 알리는 "매일 술과 파티를 즐겼고, 수면제에 중독됐다.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다녔지만, 계속 자극적인 것에 의존했다. 행복한 것처럼 행동했지만, 늘 내 자신과 싸움에서 졌다. 튀르키예에서 잉글랜드도 돌아온 뒤에는 정신 건강 문제로 6주 동안 재활 시설에 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은퇴까지 고려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였다.
알리는 힘든 시절의 고백과 함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알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선수로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내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알리의 고백 후 손흥민은 친구를 응원했다. 손흥민 뿐 아니라 케인 등 많은 선수들이 알리에게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