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준공된 서울 서초진흥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높이 50층 내외 825세대 규모의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재건축 된다.
서울시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초진흥아파트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 교차부에 위치한 점을 활용해, 강남 도심의 업무와 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 주거단지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3종 주거지역이었던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주거와 함께 상가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또 용도지역이 변경되면서 용적률이 370%로 높아져 최대 50층 내외로 건물 높이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인 만큼 주동은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대신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면서 녹지공간과 상습 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2만톤 규모의 공공저류조, 공공임대주택 등을 공공기여로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강남 도심에 보행자 쉼터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일체형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그동안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서초진흥아파트의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올해 안에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1970년대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초진흥아파트는 그간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