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천서 축대붕괴 20가구 긴급대피…중대본 3단계 격상 계속

연합뉴스

13일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35분 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일대에 도로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에 거주하던 20세대 46명이 긴급 대피했다.

앞서 이날 전남 보성군과 전북 진안군에서도 도로비탈면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전남 신안군에서는 이날 오후 9시 10분부터 기상악화로 신안군 남강~가산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1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전북, 경북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발령해 전국에서 1만3112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4만5천리터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를 수도권에 전진배치해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에 대비했고, 3만5천리터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는 경북·울산 권역에 대기해 유사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누적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이날 전남 보성에서는 도로 비탈면 유실로 50대 남성이 팔목 부상을 입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지난 9일부터 누적으로 주택침수가 7곳, 차량침수 10대, 담벼락 붕괴 2곳, 어린이집 천장 일부 파손 1곳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서울 도봉구 2123세대에 정전 피해가 발생해 1541세대가 복구됐고, 현재 582세대에 대한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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