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러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8)과 총액 8만5천불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키움으로 돌아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러셀은 전반기를 채 마치기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6월 16일 한화전 이후 손목 통증으로 이탈했고, 최근까지 재활에 매진했지만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220타수 63안타) 4홈런 20득점 42타점을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발탁된 도슨은 미국 오하이오 출신으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2시즌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Lexington Counter Clocks)에서 활약했다.
도슨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5툴 플레이어에 가깝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 두루 재능을 갖췄다. 188cm, 90kg의 근육질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스피드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주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시즌 동안 4경기에 출전해 8타수 1안타 타율 0.1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시즌동안 641경기에 나와 2,352타수 581안타 72홈런 305타점 105도루 타율 0.24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독립리그렉싱턴에서 63경기를 뛰었고, 248타수 70안타 13홈런 39타점 13도루 타율 0.282을 기록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면서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도슨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롯데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