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시신!' 거짓말 쳐서 폭발물로 유인…다가가자 '펑' 6명 사망

갱단 소행 추정…지방자치단체장 "전례 없는 비겁한 짓" 성토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갱단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공격에 경찰관과 민간인 6명이 숨졌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주정부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8시 중부 할리스코주 틀라호물코 데 수니가 외곽 지역에서 발생했다.

할리스코 주 경찰 차량이 6~7차례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경찰관 4명과 현장에 있던 주민 2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했다. 10여명의 경찰관과 민간인 부상자도 보고됐다.

정부 당국은 차량 인근에서 지뢰가 잇따라 터진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경찰은 '시신으로 보이는 물체가 거리에 놓여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살피던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엔리케 알파로 할리스코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직원들이 전례 없는 비겁한 짓에 목숨을 잃었다"며 "잔인한 테러 행위이자, 멕시코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할리스코주 검찰과 경찰은 이 지역 갱단 소행으로 보고 있다. 특정한 장소에 미리 땅을 파 폭발물을 숨겨 놓은 뒤 경찰관을 해당 지역으로 유인한 '함정 공격'이라는 설명이다.

태평양과 맞닿은 서부 할리스코주에서는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곳에는 악명 높은 전국구 갱단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CJNG에서 떨어져 나온 누에바 플라자 등이 주로 활동한다.

치안당국은 최근 경찰에서 잇따라 펼친 갱단원 검거 작전에 대한 보복성 공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첩보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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