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네이버 주식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 강기혁(52)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강씨와 카페 회원 손모와 박모 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5개 종목 주문을 반복하며 통정매매 등 수법으로 주가를 띄우고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하한가 사태 직후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고 이달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소액주주운동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였을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경제 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했고 주식을 하다가 대출이 막혀 더 이상 살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뿐"이라며 시세조종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