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대차 노조 5년만에 파업…사측 "정치 파업"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에게 총 4시간 파업 지침 내려
현대차 "상급단체 지침 불법 정치파업, 책임 물을 터"
HD현대중공업 노조, 3시간 파업…태화강역 광장 집결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총파업 대회가 12일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제공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걸고 지난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속노조 산하 울산 사업장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조(1직)와 오후조(2직) 조합원들에게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오전조 조합원들은 평소보다 2시간 이른 오후 1시30분부터 퇴근했다. 일부는 태화강 광장에서 열리는 총파업 울산대회에 참여했다.

이날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 5개 공장 모두 생산라인이 멈췄다.

업계에서는 총 4시간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만 최소 1500대 이상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의한 불법 정치파업이다. 회사는 파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파업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2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총파업 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회사는 파업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생산 차질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노조 외에 금속노조 울산지부 산하 50개 지회·분회도 총파업 울산대회에 참가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오전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7·15 학비노조 총궐기 대회 선포 전국 동시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총파업 울산대회에 참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총파업 울산대회를 가진 뒤 국민의힘 울산시당까지 행진한다.

총파업 울산대회 참가자들은 "검찰독재 민주주의 파괴, 윤석열 대통령 퇴진하라" "국민안전 내팽개친 대통령 퇴진하라" "정당한 노조활동 탄압하는 대통령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3개 중대(200여 명)를 배치해 교통 불편을 방지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12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7·15 학비노조 총궐기 대회 선포 전국 동시기자회견을 가졌다. 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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