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테슬라 규격' 적용해 美전기차 충전시장 공략한다

美서 대세로 굳어가는 '테슬라 규격'…LG전자, 내년 2분기 진출
2030년 1조 규모 계획…"해외 파트너와 협업하면 1조 확실"
LG전자 공들이는 전장사업…조주완 "분사 검토한 바 없다"

LG전자 조주완 사장. LG전자 제공

내년 2분기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노리는 LG전자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적용한다.
 
LG전자 장익환 BS본부장은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미래비전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장 본부장은 "최근 충전 표준 관련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 많은 제조사가 테슬라의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발맞춰 내년 2분기까지 마무리해 미국 진출의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기차 충전 표준과 관련해 다양한 규격이 존재하지만, 최근 포드와 GM이 테슬라의 규격을 채택했다. 이후 많은 기업이 테슬라 규격을 채택하거나 검토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30년 1조 원 규모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키우려는 LG전자도 '글로벌 대세'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본부장은 "LG전자만큼 품질과 서비스를 가진 회사가 없다고 본다" "B2B 사업을 통해 형성한 해외의 호텔과 병원, 리테일 파트너와 협업한다면 2030년까지 1조 원의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어 내년 하반기 유럽과 아시아의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 계획의 핵심 중 하나인 전장(VS) 사업의 경우 20조 원의 매출로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향후 VS 사업의 분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사장은 "현재 검토한 바 없다"면서 "VS 사업부는 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해야 하는 영역이 많아서 LG전자와 한 몸으로 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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