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이슈 10개 선별 카드뉴스…정확한 정보 전달"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오염수 관련 대표적인 이슈 10가지를 선별해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고 12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국민들께 특히 우려가 많고 틀린 정보에 노출되기 쉬운 대표적인 10가지 이슈들을 모아서 소위 카드뉴스라고 하는 자료집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후쿠시마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세슘 우럭'의 국내 반입 가능성과 천일염 논란 등 이슈가 해당 자료집에 담겼다고 소개했다.
 
박 차장은 "이번 주 중으로 동사무소라든지 이런 여러 용처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공식 누리집인 korea.kr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전자문서 형태로 직접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우럭이 후쿠시마 앞바다에 잡혔다, 그런데 이게 지금 그럼 우리한테 굉장히 위험한 것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해서 말이 있었다"며 "그건 후쿠시마 앞바다 통제된 구역 그 안에서 잡힌 물고기이고, 정주성 어류이기 때문에 저희 해안까지는 생태학적으로 올 수가 없다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사재기 논란 등에 대해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가 되면 천일염이 오염돼서 우리한테 건강상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 등 이런 의문이 있었다"며 "삼중수소 자체 농도가 처음 방출될 때 희박하고, 또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삼중수소는 물과 함께 다 증발하기 때문에 소금에 오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식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로 출국한 가운데 현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한일 정상회담 배경 설명 과정에서 일부 발언도 논란이 됐다.

해당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12~13년 전에 일어난 자연재해로서 그 결과로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이웃국가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지 않았다고 사실과 다른 설명을 고집했던 점을 인정한 바 있다. 2011년 3월 원전 사고 후 약 2개월 동안 도쿄전력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노심용융(멜트다운)을 부인했는데, 초기에 '노심용융'이 아닌 '노심손상'이라고 설명한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2016년에야 뒤늦게 인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단순히 쓰나미로 인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도쿄전력의 초기 거짓말과 사고 은폐 등 인재가 더해지면서 사태가 지금처럼 확산됐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단순히 '자연재해'로 설명한 부분이 자칫 일본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차장은 "실제 제가 그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아니겠지만 아마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와중에 구사했던 하나의 표현의 방식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발생한 발언을 가지고 그렇게 깊은 맥락까지 따지기 시작하면 그건 제가 볼 때 너무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에 대한 지적이지, 그 발언의 주안점이 어떻게 그 앞에 있는 자연재해가 방점이 있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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