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침·소변 맞았는데…학폭 가해학생 아닌 피해학생 결국 전학

학교 처리 절차 문제로

연합뉴스

2개월 동안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상급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이 결국 전학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이 아닌 피해 학생이 전학을 간 것을 두고 2차 피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피해학생 A군은 지난달 23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결정 통보를 받은 이후에도 전학을 갈 마음은 크게 없었지만, 이후 학교의 공개회의 등의 처리 절차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교육당국을 통해 신청한 전학이 받아들여져 새 학교로 떠났다.

A군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경남지역 고교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가해 학생 상급생 4명에게 둔기로 맞거나 흉기로 위협 받고, 가래침이나 소변을 맞는 등 장기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

A군은 용기를 내 부모에게 말했고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학교와 경찰에 알렸다.

교육당국은 학폭위를 열어 가해 학생 4명에게 각각 출석정지,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 처분을 내렸고, 경찰은 이들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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