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18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하고자 '도민 안심 현장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첫 시장·군수 정책회의가 박 지사 주재로 11일 창원 해양솔라파크에서 열렸다.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도정 운영 성과와 방향을 논의하는 등 도와 시군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우선 박 지사는 경남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투자유치와 전략산업 성과가 잇따른 점을 언급하며 "경남 성과와 변화가 전 시군이 시장·군수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로 인한 도민 불안과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됨에 따라 도와 시군이 '도민 안심 현장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량을 대폭 확대해 매일 결과를 알리는 등 지역 수산물의 불안을 줄일 계획이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참관 행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리고,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을 매일 하기로 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현지 동향을 파악하는 등 도와 시군이 수산업 관련 도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청년 유출 방지 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비수도권 혁신대학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경상국립대·인제대가 예비 지정을 받은 데 대해 오는 10월 모두 지정되도록 시군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지자체가 대학 재정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도내 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경남에서 취업·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노력도 함께 한다.
거제시가 교복구입비 지원사업 분담률 조정을, 남해군은 해양레저·관광휴양 거점도시 조성을, 함안군이 낙화놀이 주변 개선사업을 각각 건의하는 등 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노력할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집중호우·폭염 등 여름철 재난 대비와 관련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자체의 끊임없는 과제"라며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취약지역, 반지하 차수벽 문제, 공사현장 수방대책에 대해 점검하고, 해수욕장·계곡 등 유원지 안전 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방지 대책도 주의를 기울여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도정이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시장·군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경남 발전을 위한 원팀으로서 도민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는 큰 성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