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010년은 내 생애 마지막 월드컵"

박지성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주도한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임을 못박았다.

박지성은 14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2010년이 마지막(월드컵)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한 뒤 그 이유를 묻자 "2014년 월드컵까지 내 체력이 버텨낼 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못박은 만큼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원정 경기로 치르는 월드컵에서의 사상 첫 16강 진출이 바로 그의 목표다.


홈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한국은 안방이 아닌 타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단 한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따라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단번에 "16강"이라고 말한 박지성은 "솔직히 약팀과 붙어 올라가고 싶지 월드컵에서 강팀과의 대결을 꿈꾸지는 않는다"는 말로 유리한 조편성으로 조별리그를 치렀으면 한다는 현실적인 답도 내놨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여전히 아시아 강팀의 자격을 갖고 있지만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가 아니다"면서 "세계적인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월드컵을 위해 강팀들과의 지속적인 평가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나름의 자신감도 보였다. 이번 월드컵이 80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유럽 선수들 역시 아프리카에서 경기를 한 경험이 많지 않다. 우리와 동등한 입장이다"란 말로 대륙별로 가장 많은, 13장의 월드컵 출전권을 갖고 있는 유럽과의 조별리그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리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지막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도 내놨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6강에 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필요한 역할을 100%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표팀 역시 구체적으로 어떤 한 부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쓴 소리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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