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콜린 벨호가 결전지로 떠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출국 전 배웅하는 팬들 앞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비행기에 올랐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한국은 2019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전패 탈락 후 벨 감독을 선임했다. 앞서 남자 A대표팀의 벤투호처럼 월드컵까지 사령탑을 교체하지 않고 원팀으로 나선다는 목표였다.
한국은 2003년 여자월드컵 본선 첫 진출 후 2015년 캐나다 대회부터 이번까지 3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대표팀은 원팀의 기세를 몰아 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정조준한다.
벨 감독의 지휘 속에 '고강도 훈련'으로 담금질한 대표팀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2 대 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호주에 도착하면 11일 휴식을 가진 뒤 12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16일에는 네덜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모든 일정은 첫 경기에 맞춰져 있다. 조별리그에서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치른다. 아이티와 평가전도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맞춤형 모의고사였다.
콜롬비아를 넘으면 비교적 수월한 상대가 기다린다. 30일 한국은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와 2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은 강적이다. 다음 달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2위팀까지는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모로코를 잡고 독일전에서 부담을 줄여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