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3년 7월 8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유리
■ 출 연 : 김종훈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 제 작 : 김유리, 이태인, 성민주
◇김유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울산CBS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자치단체장을 초대해,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땀 흘려 일한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그런 행정을 펼치고 싶다는 분이시죠.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모시고 구정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구청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종훈입니다.
◇김유리>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동구민들과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종훈>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졌기도 하고 또 비가 많이 내려서 습도가 높을 텐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1년을 정신없이 살아왔는데요. 남은 기간 잘 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우리 주민들과 또 울산 시민들에게 꼭 드리고 싶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김유리> 네. 지난 1년 동안 구정을 운영해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그리고 또 1년을 평가해 보면, 스스로 점수를 몇 점 정도 주실까요?
◆김종훈> 점수요? 주민들이 어떻게 줄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100점을 받고 싶은데 절반만 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하여튼 열심히 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가 국회의원이나 또 10년 전에도 구청장을 했었잖아요. 그런 경험치가 있어서 초기에 속도를 낼 수 있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녀 보면 주민들이 "어렵다", "힘들다" 이런 소리가 너무 많았고요. 특히 동구 같은 경우는 조선산업의 어려움도 있었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것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되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달려온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그 정책을 또 예산으로 또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앞으로 100점을 받아볼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김유리> 네. 겸손한 말씀이었습니다.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공약이 '동구 노동복지기금 조성 사업'이었는데요. 결국 통과가 됐습니다. 어떻게 동구의회를 설득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김종훈> 동구 노동복지기금이라는 게 성격을 분명히 아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첫째는 이게 위기 기금이라고 저는 이렇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 위기 기금이라면 조선산업이 어려워질 때 한꺼번에 3만 4천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이 사람들은 갈 데도 없었어요. 의지할 곳도 없었고요. 또 버팀목도 없었죠. 그래서 이럴 때 누군가 버팀목이 돼야 된다면 정부든 기업이든 해야 된다. 우리가 먼저 나서서 하자라는 의미에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을 때 이런 부분들의 구제 정책으로 분명한 어떤 메시지를 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조선산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는데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 나오듯, 이런 신뢰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이런 것이 지방정부가 됐든 중앙정부가 됐든 신뢰를 확실히 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추진을 했던 거고요.
◇김유리> 그렇군요.
◆김종훈> 그래서 지금 의회 같은 경우는 전반적으로 우리가 한 100억 원 정도를 모아보겠다고 이러니까 규모를 좀 줄여서 하는 게 어떻겠냐. 천분의 5 정도 우리 예산을 하게 되면 한 16억 원 정도 이렇게 매년 되게 되는데요. 한 4년 정도 되면 한 80억 원 남짓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이 문제가 우리 기초단체 차원에서 출발을 하지만 또 기업이나 울산광역시 중앙정부에 이 기금의 성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테고요. 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또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동의를 했냐라고 얘기하는데요. 저는 입장이 원칙적으로 달랐다고 이렇게 보기보다도 충분한 설명이 안 됐고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고요. 이 기본 어떤 방향과 정신이 일치되는 순간에 할 수 있었다고 저는 이렇게 보기 때문에, 1년 간의 어떤 그런 토론과 합의의 과정이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유리> 네. 우리 지역 노동자를 위한 사업이지만 사실은 노동자와 기업, 지역 모두가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사업이죠.
◆김종훈> 그렇습니다.
◇김유리> 동구 노동복지기금 사용 목적을 구체화하셨는데 자세한 설명을 또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서, 이 사업을 통해 구청장님께서 기대하시는 바는 뭔가요?
◆김종훈> 기본적으로 위기 기금으로 조성을 해서 사람들에게 분명한 어떤 시그널을 줘야 된다. 정말 어려웠을 때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들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일정한 기금은 유지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이 기금을 다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생활안정 긴급 자원이나 복지 지원이나 주택 임대를 하는 데 융자가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이렇게도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하청업체가 많다 보니까 하청업체가 문을 닫거나 이러면 다른 하청업체로 옮겨가는 데 구간이 필요해요. 시간이 한 3개월, 5개월 이렇게 걸리기도 하는데요. 이 사람들이 그때 비용이 가장 힘들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살다가.
◇김유리> 3개월을 버티는 힘이 필요하죠.
◆김종훈> 그렇죠. 그럴 때 어쨌든 간에 최소한의 우리가 자금을 빌려주고 또 무이자로 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그다음에 또 직장을 들어가게 되면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그런 어떤 긴급 자금으로 저희들이 지원해 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리고 HD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또 인력난 해결이 지금 되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고강도 저임금 문제 속에서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룹사인 현대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인력난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김종훈> 지금 현대중공업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라고 바라볼 때, 노동 밀집 노동 사업장이기도 한데요. 이런 지역이 예전에 비해, 10년 전에 제가 있을 때 보니까 한 6만 3천300명 정도 있었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한 2만 5천 명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있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 이상 줄어드는 이런 상황이죠. 대체적으로 외주 하청에서 블록이나 이런 것을 만들어와서 안에서 조립하는 어떤 단계로 가 있고요. 또 기술도 많이 발전한 측면이 있고 스마트 공정을 가져서 기계가 같이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반적인 고용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고요. 또한 이런 과정에서도 일할 사람이 없는 문제가 있는 거죠. 아무래도 제가 보는 데는 일자리는 많은데 일의 질이 안 좋은 거예요. 일의 질이 좋아야, 또 임금과 복지가 상대적으로 좋아져야 되는데 이런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사람들이 아무래도 많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업이 좀 더 나서서 임금과 질을 높이기 위한 정규직 모집을 한다든가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하청 구조로 이것을 계속 운영을 하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유리> 작년에 조선소 직원이 월급 명세서를 올려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김종훈> 네. 공개를 했는데 정말 최저임금 수준을 딱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위험한 노동과 힘든 노동을 하면서 이 정도의 임금을 받고 조선소에 올 청년들이 없는 거예요. 선주사들이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해서 우리에게 수주를 많이 맡기는 이유는 질이 좋다는 거잖아요. 한마디로 기술이 좋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기술 유지가 되지 않는 속에서 계속 외국인 노동자로만 이 배를 만든다 이러면 중국으로 가든 우리나라에 오든 똑같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조선산업이 지속 가능한 어떤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구체적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유리> 네. 노동자 없이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는 거고 또 고용이 불안정하면 기술 축적이 안 되는 거잖아요.
◆김종훈>그렇죠.
◇김유리> 그러면 직원에 대한 임금과 복지를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을 좀 가져야겠습니다.
◆김종훈> 맞습니다.
◆김종훈> 중앙정부 한 연구소에서 동구가 인구 소멸 우려 지역으로 그것도 1, 2순위에 들어가는 것으로 발표를 했더라고요. 울산발전연구원에서도 울산 동구가 여전히 인구 소멸 우려 지역이라고 그랬는데요. 저는 초기에 잘 안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왜 그러냐 하면 산업도시 수도 또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과정이고 조선산업은 2026년에서 2027년까지 수주가 다 됐다고 하는데, 왜 여기에 인구가 소멸되는가 이런 생각을 한 거죠.
◇김유리> 네.
◆김종훈> 그래서 잘 들여다봐야 되는 측면이 있다. 그거는 어쨌든 간에 고용의 형태도 좋아야 되고 고용의 질이 좋아야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그것이 되지 않다 보니까 사람들이 오히려 떠나가는 어떤 경우가 생기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고요. 또 하청 구조로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여기를 돈 벌어먹고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김유리> 그렇죠. 잠시 왔다 또 떠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김종훈> 장기적으로 여기에 내가 살면서 행복도를 누리고 아이들과 살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지 못하니까, 정주하는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거거든요. 동구가 2014년 이전에 보면 전체 인구가 한 18만 명이 넘어서다가 지금 15만 명 정도로 줄어들었단 말입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청년들이 많이 떠나갔어요. 이와 관련된 어떤 문제가 좀 심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년 유입에 대한 노력을 지자체에서도 하지만 기업과 함께 손 맞잡고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업체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채용하면서 최근 들어서 동구지역에서 외국인 주민 숫자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인구 감소 속에서 외국인이라도 늘어서 다행일 수도 있는데, 지자체 입장에서는 또 고민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시나요?
◆김종훈> 진짜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재 한 5천600명 정도 이렇게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갈지는 모르겠지만 1만 명 이상 늘어나지 않겠나라고 예측도 하고 있어서 저희들로서는 힘든 지점이 많습니다. 사실 세금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특별히 많이 내는 거거든요. 지방자치단체로 보면, 지방세라든가 세금이 들어오지 않는 속에서 우리가 도시를 관리 유지를 해야 하잖아요.
◇김유리> 아 그래요?
◆김종훈> 이들의 삶에 대해서 전혀 우리는 모르겠다, 기업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한 어떤 고민들이 좀 많아져서 실제 고민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런 어떤 정책 결정을 할 때 외국인 노동자 들어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협의를 하지 않아요. 중앙정부에서 기업과 협의를 해서 다이렉트로 정리되다 보니까 정책에 대한 예측이 잘 안되는 거예요. 준비도 잘 안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 노동자들은, 오는 사람들은 오는 사람대로 힘들어지는 게 있고 지역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힘든 게 있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갈 곳이 없으니까 공원에 모여서 술을 먹는다든가 공원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렇게 쉬다 보니까 늘 민원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요. 또 주말이면 불안해서 갈 곳이 없으니까, 그분들도 한꺼번에 다녀서 위험한 사람들은 아닌데 20명, 30명 다니다 보니까 우리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피할 수밖에 없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책 결정을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이 공동으로 해서 이런 어떤 문제들에 대한 타개책을 찾아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들의 삶도 있는 거잖아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 그런 전반적으로 수용 능력이 되는가 또 어쨌든 간에 문화, 생활, 환경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것이 준비되지 않은 채 오로지 일할 사람을 데리고 오는. 기계를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닌데 이런 부분에 대해 새로운 어떤 고민들을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저희들의 컨트롤타워도 만들고 새로운 외국인을 위한 어떤 지원과 또 도시와의 공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현실적인 어떤 문제로 받아들이고 고민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좀 회사나 민간에만 맡길 게 아니라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일자리 못지않게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게 진짜 중요할 것 같은데, 이 문제도 사실 오래전부터 신경을 많이 써오셨죠?
◇김유리> 네. 그리고 또 슬도 바닷길하고 일산해수욕장을 갖춘 동구잖아요. 그런데 동구의 고민은 역시 또 관광시설 부족이에요.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까 뭐 누구나 강조를 해왔던 체류형 관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동구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종훈> 핵심을 다 말씀해 주셔서. 실제적으로 동구가 제2의 성장 동력으로 뭘 잡을까 이렇게 물어보면 주민들 모두가 '관광'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조선산업이 있어서 일체적으로는 조선산업이나 이런 것이 잘 활성화되는 어떤 과정이 필요하고 또 다른 어떤 산업의 전환, 어떤 생태계 변화가 필요한 속에서 자동차 관련한 어떤 산업이나 이런 게 남목 쪽에 유치한다든가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할 텐데요. 이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보자는 거죠. 슬도도 너무 아름답고요. 대왕암도 낮이고 밤이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너무 예쁜 곳이에요.
◇김유리> 맞아요.
◆김종훈> 가면 모든 힐링이 될 수 있는 곳이고요. 예전에는 신라 시대 때 임금이 행차를 해서 쉬어갔던 곳이거든요. 거기에 그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을 우리가 잘 어쨌든 간에 육성해 보자고 얘기해서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약 조건이 좀 많이 있어요. 70년도에 어쨌든 간에 유원지로 설정을 해놨는데, 그때의 환경에서 했던 규제가 그대로 되고 있어요. 업종도요.
◇김유리> 그래요?
◆김종훈> 네. 업종이나 이런 것도 제안받고 있고 이런 어떤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서 좀 집중적으로 해결을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어떤 업종이나 다른 경제적 활동이 어려운 어떤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거기는 왜 숙박시설이 제대로 없을까, 뷰가 이렇게 예쁜데"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거기에 공원이 100만㎡ 이하여서 숙박실이 들어갈 수 없도록 지금 돼 있는 겁니다.
◇김유리> 규제 때문에요?
◆김종훈> 네. 법으로 그래서 지금 관광지 지정을 별도로 하게 되면 숙박시설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관광지 지정을 통해서 숙박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이런 준비들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해양거점 사업으로 한번 해보자, 관광 거점 사업으로 한번 해보자. 울산시에서는 김두겸 시장님이 거기에 관광특구로 만들어보자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이거와 같이 매칭을 해서 실제적으로 대왕암에 200만 명이 일시적으로 와서 그냥 둘러 가는 곳이 아니라 쉬고 머물고 또 골목 관광까지 좀 필요해서 주민 소득으로 사실상 이어질 수 있도록 이런 준비를 해보자. 이렇게 해서 지금 실제 진행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 공모사업도 많이 이미 확보가 됐고요. 해양거점 관광 사업이 여기에는 500억 원 공모를 해놓은 상태예요.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같이 힘 모아서 잘 해결된다면 속도가 확 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러면 어떤 게 들어오나요? 해양 레저 체험 시설들 이런 게 들어올까요?
◆김종훈> 네. 다이빙 풀도 들어오고 실내 서핑장도 들어오고 거기 스카이워크나 이런 것도 들어오고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에 보는 것을 이제 즐기는 것으로 이렇게 좀 가보자. 이제 이렇게 좀 준비를 해보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이제 3년의 임기가 남았는데,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좀 소개해 주시죠.
◆김종훈> 아무래도 동구가 인구가 자꾸 줄어들어서 걱정이 사실상 많고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업 고용의 형태, 기업의 지속적 발전과 더불어 동구의 지속 가능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조선산업만 가지고 어쨌든 간에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선산업과 상호 연관해서도 잘 해야 하지만, 다른 전반적인 어떤 도시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에서 고민을 해야 동구가 유지할 수 있다. 조선산업이 잘못되면 동구는 망할 건가, 인구가 유실될 건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을 지금에 와서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요즘 사실은 뭐냐 하면 거주 등록 인구가 얼마인지도 중요한데 생활인구, '관계 인구'라고 그러거든요. 이런 인구를 어떻게 늘려볼까. 늘 동구에 오는 사람들 또 상주하는 사람들 거기서 소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관계 인구'라고 하는데요.
◇김유리> 그렇군요.
◆김종훈> 우리가 지금 현재 15만 명이니까 인구 추계를 20만 명까지 관계 인구를 넓혀서 동구가 늘 20만 명 정도가 매일 들락날락할 수 있는 곳 이런 걸 만들어보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요. 인구 증가, 또 체류 인구를 늘리는 것 이런 준비를 좀 다각화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기본적인 인프라가 많이 강화돼야 할 텐데 관광 인프라 이런 것을 늘려가고 있는 과정에 있고요. 그다음에 여기에 머무는 사람들도 떠나가지 않게 해야 되니까.
◇김유리> 네.
◆김종훈>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이런 걸 돌볼 수 있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도 만들고 여성들이 살기 좋은 어떤 여성 쉼터도 만들고요. 그다음에 장애인들이 살 수 있는 장애인 주택이나 이런 것도 활성화시켜서, 동구가 어떤 분야에 있든 어떤 사람이 있든 우리가 여기서 머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로서 동구가 될 수 있다는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유리> 그러네요. 인식 전환이 조금 필요해요.
◆김종훈> 그렇죠.
◇김유리> 체류 인구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 관계 인구도 고민을 해보는 거죠.
◆김종훈> 그렇습니다.
◇김유리> 네. 일산해수욕장이 이제 개장을 했습니다. '2023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데요. 축제에 많은 분들이 좀 오실 수 있도록 구청장님께서 직접 홍보를 해주시죠.
◆김종훈> 네. 도심 속에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다면 어디가 기억나시겠습니까?
◇김유리> 도심 속이라고 하면, 저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생각나는데요. 그런데 일산해수욕장도 마찬가지겠네요.
◆김종훈> 네. 도심 속에 해수욕장이 있는 곳이 사실 많지도 않을뿐더러 일산해수욕장이 참 예쁘기도 해요. 일산이 무슨 뜻이냐 하면 임금의 양산이라는 뜻이에요.
◇김유리> 아 진짜요?
◆김종훈> 네. 양산이라는 뜻이에요. 해를 가려주고 그렇게 쉼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인데요. 그리고 사실은 또 울산 내에서도 보면 중구, 남구 이렇게 다 있는데 여기 온도가 기본적으로 3도에서 5도 정도 낮아요. 기후 온난화 시대 이 더운 시기에 여기만 와도 자연과 그 바람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는 곳이 이곳 일산해수욕장이다. 그래서 다른 데 가지 마시고 일산으로 오시면 그런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7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조선 해양축제가 있거든요. 이 축제에 오시면 수상 레저 체험도 하시고 여러 가지 어떤 공연도 보시고 이렇게 하면서 휴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는 한 열흘간, 매일같이 우리가 열흘 정도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시면 어쨌든 간에 큰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 일산으로 대왕암으로 슬도로 이렇게 오시면 환영하고 잘 준비하겠습니다.
◇김유리> 감사합니다. 8월 행사까지 또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김종훈 동구청장님 보내드리면서 신청곡을 띄워드릴 텐데요. 앞서 신년 인터뷰에서는 구청장님께서 축구를 좋아하셔서 의 'Dreamers'를 신청하셨었어요. 이번에는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을 신청하셨는데, 이 곡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김종훈> 누구나 이제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서 다른 지역에 가면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기도 할 텐데요. 이럴 때 주변을 따뜻하게 한번 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볼 거예요. 외로움이 있을 거고 또 고독감도 있을 텐데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동구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오기도 하고. 또 우리 관계 인구들을 많이 늘려보겠다고 했잖아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오시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동구, 또 편견 없이 포용하고 또 서로 보듬고 아껴주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으로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김유리>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종훈 동구청장님 모시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동구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종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