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경북도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기술개발 지원에 힘을 쏟는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7일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술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세 기관은 SMR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제작 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 공인 인증체계 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한국재료연구원 경북센터 설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선정 이후 SMR 소부장 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SMR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의 첫 단계로 마련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특수 극한상황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 재료와 3D 프리팅 신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분야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가 소재 연구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이어서 센터 설립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한국재료연구원 등과 손잡고 경주 국가산단에 SMR 제작 지원센터를 만들어 혁신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작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제작 기술 표준화를 위한 SMR 혁신 기술 인증센터 및 성능시험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등 산업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SMR은 발전과정에 탄소배출이 없고 안전성이 대폭 강화돼 탄소중립 시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2035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는 6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는 SMR 연구개발과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독자 모델인 혁신형 SMR 등 차세대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경주 감포에 유치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정부의 지역 첨단산업 거점 마련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경주 SMR 국가산단이 선정됐고,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으로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차세대 원전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