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로우 싱글A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후 두 번째 실전 투구를 통해 복귀를 준비했다.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산하 더니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출전, 4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7개, 최고 구속은 88.4마일(142.3km)에 달했다.
1회 2사에서 벤 라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야수들이 3루까지 내달린 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지막 4회에는 수비 실책과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2사 1, 2루에서 브레니 에스카니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지난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최근 복귀 직전 단계인 마이너 리그 등판을 소화했다. 지난 5일 루키 리그 FCL 타이거스전(3이닝 1실점)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고, 이날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것.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지난해 6월 2일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상위 리그인 로우 싱글 A경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캐나다 현지 매체 스포츠 넷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 80-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두 경기 연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7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잡았다. 스포츠 넷은 "건강한 류현진의 복귀는 토론토에 '반가운 영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