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측근을 소환했다. 박 전 특검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벌이는 보강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허진영(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허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이 추진되던 2014~2015년 박 전 특검과 그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와 함께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한 또 다른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두 사람과 손발을 맞췄고 이후 양 변호사와 서초동에 사무실을 열고 활동 중이다.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된 이후 박 전 특검을 도와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변호사를 상대로 민간업자들이 박 전 특검을 상대로 청탁을 전달한 경위와 업자들로부터 박 전 특검과 딸 박모씨가 받은 특혜성 자금 등의 성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