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은 9일(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 등번호는 19번을 배정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2200만 유로(약 311억원) 수준이다. 이적료의 20%는 셀온 조항에 따라 이강인이 가져가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입성과 함께 다시 한 번 스승 유상철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이강인이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였다. 당시 정식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유상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사실상 이강인의 첫 스승인 셈이다. 이강인은 2008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에 입단했다.
이후 스페인으로 떠났다. 발렌시아 유스를 거쳐 1군에 데뷔했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그 사이 유상철 감독은 2019년 10월 췌징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유상철 감독은 투병 생활 중 "건강한 1주일이 주어진다면 강인이 경기를 직접 보고 싶다. 1주일이 주어진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강인 역시 "꼭 건강해지셔서 (스페인에) 오면 좋겠다"고 답했지만, 유상철 감독은 2021년 6월 눈을 감았다.
당시 이강인은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세상을 먼저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달라"고 애도했다.
유상철 감독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이강인이 누비게 될 파리 생제르맹의 홈 구장이 파르크 데 프랭스이기 때문이다. 바로 1998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유상철 감독이 골을 넣었던 경기장이다.
이강인과 유상철 감독의 인연은 파르크 데 프랭스라는 공통 분모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