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검찰, 송영길 후원조직 사무국장 소환

검찰 수사 대비해 증거 인멸한 혐의
후원조직 먹사연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교체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압수수색하는 검찰.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당대표의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직원을 소환했다. 해당 직원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9일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사무국장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으로, 지난 2021년 당대표 경선 당시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해 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11월 김씨가 박용수 씨의 지시를 받아 먹사연 내 컴퓨터의 하드디스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증거 인멸 정황을 파악한 뒤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씨는 이달 3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는 이유로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박씨가 증거인멸을 지시한 경위와 증거인멸 내용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먹사연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에 대해 송 전 대표 측은 "정기적으로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이라며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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