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은 7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상영됐다. 폐막식에는 조용익·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경쟁' 부문 게스트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는 BIFAN 조직위원이기도 한 배우 조성하, 예지원이 맡았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을 찾은 관객이 총 14만 명에 달한다(7월 6일 기준)"면서 "무더운 날씨에도 극장 상영부터,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 '7월의 카니발'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최고 영예의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생생히 불러들인다"고 평가했다.
머레이 감독은 "칠레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한국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작품에 공감해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받았다. 출연진들의 훌륭한 연기와 잘 짜여진 드라마로 인공지능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도 'A.I 소녀'에 주어졌다. 2관왕을 차지한 리치 감독은 "극장까지 와서 영화를 관람하고 GV에서 정성어린 질문을 던진 한국 관객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격했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인 넷팩(NETPAC)상은 초 웨 준 감독의 '걸신포차'가 수상했고,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시모츠 유타 감독의 '모두의 행복을 위해'에게 돌아갔다. 'BIFAN 이상한 어린이심사단'이 선택한 '저 세상 패밀리상'은 전승배 감독의 '건전지 엄마', 김민하 감독의 '버거송 챌린지'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김병준 감독의 '위험사회'에 돌아갔고,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의 장성범이 수상했다.
정이서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때 만난 소중한 작품"이라며 하명미 감독과 제작진에 감사를 표했다. 장성범은 "첫 주연작에 이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27회 BIFAN은 공식 폐막했지만 9일까지 이어진다. 비욘드 리얼리티 및 최민식 특별전 전시 '최민식을 보았다'를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웨이브)과 부천시청 어울마당과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수상작 상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부천아트벙커B39,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도 관객들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