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외인 vs 토종 강자들 희비' 쿠드롱 웃고, 조재호 울고

프로당구 남자부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 PBA

프로당구(PBA) 남자부 정상급 외인들과 국내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렷다.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등이 16강에 진출한 반면 지난 시즌 랭킹 1위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 등이 탈락했다.

쿠드롱은 7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고도영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 대 2의 접전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PBA 통산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쿠드롱은 8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순항했다. 128강, 64강서 이태호와 고상운을 3 대 0으로 누른 쿠드롱은 32강전에서 '드림 투어(2부) 우승자' 고도영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관록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1, 3세트를 뺏겼지만 쿠드롱은 2,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 11 대 2로 승리를 확정했다.

4세트 연속 13점을 치고도 세트를 내준 고도영은 1부 최강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쿠드롱은 최대 라이벌 조재호가 탈락한 상황에서 8회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조재호는 '신입 강호'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에 덜미를 잡혔다. 체넷의 무서운 기세에 0 대 3으로 지면서 지난 시즌 최다 3회 우승자의 자존심을 구겼다.

팔라존도 전날 '퍼펙트 큐'로 상금 1000만 원을 챙긴 상승세를 이었다. 팔라존은 박명규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제쳤다.

다른 외인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베트남 챔프' 마민캄(NH농협카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사와쉬 불루트(튀르키예)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지난 시즌 1부 강등돼 '큐스쿨'로 겨우 생존한 엄상필(블루원리조트)과 서현민이 나란히 정재권과 주시윤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개막전 4강에 오른 박인수도 2연속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신대권, 최원준도 16강에 진출했으나 강동궁은 이홍기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졌다.

8일에는 남자부 16강, 여자부 4강전이 열린다. 여자부 4강전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임정숙(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용현지(하이원리조트)의 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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