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오염수 컨트롤타워 '수장'에 이재명·우원식 고심

이르면 7일 발표…"당내 목소리 모으기 위해선 리더십 필요"
이재명 추천엔 방류 후폭풍 등 사안의 중요성 반영된 듯
후쿠시마 투쟁 최전선에 단식투쟁 중인 4선 우원식도 거론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이재명 대표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 농성 지지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 수장 후보로 단식 중인 4선 중진 우원식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은 이르면 7일 컨트롤타워 수장을 임명하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점까지 대여(對與)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컨트롤타워 수장 후보로 이 대표와 우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1야당 대표가 후보로 거론된 것은 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그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내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지도부가 대책단장을 맡아 추진력 있게 끌고 가야 한다"라며 사실상 이 대표를 추천했다. 다만, 정확한 방류 시점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최전선에 나서기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 당이 대응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변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 농성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열흘 넘도록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당내 여러 의원들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최전선에 나서고 있고 중진 의원인 만큼, 대책단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 본인은 당분간 단식 농성을 더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우 의원이 당장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회복하는데 시일이 걸리는 만큼, 당장 기구 수장을 맡기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7일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6일 1박2일 철야 농성에 돌입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필사적으로 막겠다며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기 위해 '멜트다운(노심용융)'까지 걸린다는 '17시간' 동안 농성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7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50분까지 다시 필리버스터를 열고, 오전 11시부터는 한 시간 가량 본청 앞 계단에 다시 모여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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