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5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토론토 구단 스프링 캠프 시설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 리그 루키 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후 398일 만에 실전에 등판한 것.
이날 류현진은 토론토 산하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드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 리그 루키 팀인 FCL 타이거스의 유망주 선수들을 상대했다. 성적보다는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재활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실점했지만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 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13개월 만의 실전이다. 류현진은 당시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뒤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부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거쳐 복귀 직전 단계인 마이너 리그 등판까지 소화했다. 최근 약 13kg을 감량하는 등 복귀를 향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캐나다 매체 TSN의 스콧 미첼 기자는 SNS를 통해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날 경기에서도 시속 87~88마일(약 140~142km)의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 144km에 근접해진 것.
류현진은 이제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목표로 잡은 후반기 복귀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