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미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기간동안 미국 곳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염병처럼 번지는 총기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며 공화당에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 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1년 전에는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에서 AR-15 공격용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해 모인 군중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이날 경찰 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3일 밤 8시 30분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방탄 조끼를 입은 채 AR 소총으로 무장한 40대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5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와는 별도로 3일 늦은 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흑인 공동체가 있는 코모 지역에서는 7월 3일이 큰 축제일로, 전통적으로 그날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사람들이 모인다. 경찰은 "코모 지역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서 여러 명의 희생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2일 새벽에는 메릴랜드주 지역 축제장과 캔자스주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일리노이주는 1년 전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 사건을 겪은 후 주지사, 입법부, 총기폭력 생존자들이 힘을 합쳐 일리노이에서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