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는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IAEA는 일본이 취한 오염수 처리수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AEA는 도쿄전력이 현재 계획하고 평가한 대로, 처리된 물을 바다로 통제되고 점진적으로 방류하는 것이 사람들과 환경에 무시할 만한 방사능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류 따른 인체, 환경의 방사능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IAEA가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 기간 계속 주재하면서 검증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그동안 부문별 중간보고서를 냈으며 이날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일본이나 세계의 사람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며 "국내외에 계속 설명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과학적이고 중립적인 것으로, 일본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방류 시기에 대해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