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전 KT 대표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 3월 구 전 대표가 사퇴한 뒤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직무대행은 KT가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하청업체에 몰아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최근 KT텔레캅 임원으로부터 "2021년 초 박 직무대행이 '일감 몰아주기는 구현모 대표와 이야기 된 것인데 왜 안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황욱정 KDFS 대표도 소환했다. KDFS는 KT 계열사 KT텔레캅의 시설관리 용역 하청업체로, 직원 수 및 비용 부풀리기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