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6월 30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김희정 관장
◇박혜진> 제주 사회에서 저출생문제, 돌봄문제,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눠보는 저출생극복제주시간입니다. 오늘은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김희정 관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관장님 안녕하세요
◆김희정> 네. 안녕하세요.
◇박혜진>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김희정>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제주YMCA가 운영하는 여성 전문 취업지원기관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지원을 받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취업 상담, 취업 후 사후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여성 전문 취업지원기관입니다.
◇박혜진> 주로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김희정> 직업 훈련 중에는 취·창업 과정이나 전문직업능력개발훈련, 새일찾기 프로그램과 같은 취업준비 프로그램, 취업 후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요. 대상은 도내 재직 여성을 포함한 모든 미취업 여성들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박혜진>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김희정>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서 직업훈련, 취업 알선, 지속적인 취업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사업,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취업 준비를 도와드리는 새일 찾기 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요. 1대1직업상담사 취업 상담, 동행면접, 여성 취업박람회, 화상면접 대행 서비스 등과 같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지원과 고용 유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은 잘 이뤄지는지도 궁금합니다.
◆김희정>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이 훌쩍 넘었잖아요. 일자리는 남녀를 떠나서 모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어요. 특히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해법은 여성 인적자원 그리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센터를 찾아오고 있는데요.
경제적인 이유나 자아실현을 위해서 찾아오는 여성분들이 취업 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 같아요. 취업 상황은 제주도 같은 경우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일자리의 질은 좀 낮은 상황이에요. 질 낮은 일자리에 대부분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취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혜진> 특별히 경력단절 여성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들은 어떤 점인가요?
◆김희정> 우선은 경력단절 여성분들이 일가정 양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거나 가정에서 가사 일이 여성들에게 몰려있는 부분이 있어서 경제적으로는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겪은 이후에는 아이를 키우고 다시 복귀할 때 예전에 했던 일을 그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취업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움이 많더라고요.
◇박혜진>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임금 수준은 어떻습니까?
◆김희정> 제주도 전체 여성 고용률이 70%가 이상이에요. 전국 평균 60%보다 훨씬 상회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근데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녀 모두 전국 최저라고 하더라고요.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 이면에는 질 낮은 고용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이 그 안에서 비정규직이나 가족 내 무급 종사자, 일용직과 같은 취약한 노동시장으로 재진입 하거나 재진입하더라도 또다시 경력 단절을 겪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여성 고용률 이면에 질 낮은 일자리라든가 이런 부분을 더 좋게 만드는 여러 가지 부분을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혜진>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해서 정책이나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들도 있을텐데요.
◆김희정> 우선은 여성의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게 하는 정책 방향 설계가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현재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육아나 돌봄 지원, 일가족 양립 지원 등 별도로 각각 지원되는 다양한 기관들을 위해서 운영되는 사업들을 경력단절 여성들이라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함께 지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박혜진> 지금 제주 지역에도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잖아요 이 문제를 관장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김희정> 센터를 찾아오는 여성분들 중에 취업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40대, 50대 그리고 30대 순으로 나타나더라고요. 여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경제 활동이 활발할 것 같은 핵심 연령층인 30대 여성들의 취업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녀가 아직 어린 30대 여성들에게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말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이 일을 하거나 일을 다시 시작할 때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저출생 문제에도 크게 연관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경력단절 기간이 짧을수록 재취업에 사실상 유리합니다. 이러한 장애물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은 경력 단절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저출생 문제에 연결고리가 되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박혜진> 구체적으로 이 문제가 개선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희정> 무엇보다 이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아예 겪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렵잖아요. 그래도 우리가 노력을 한다면 자녀가 아직 어린 워킹맘들에게는 근무시간에 대한 유연성을 보장해주고 기존에 있는 제도화된 좋은 모성보호제도를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심이 중요하겠죠.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모성보호제도는 여성만을 위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남성분들도 함께 쓸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마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갖고 계신 계획들도 있으시죠?
◆김희정> 특별히 하반기에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위한 취업 지원 사업으로 결혼이민 여성 취업 박람회 그리고 직업훈련,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요. 청년 여성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융합 콘텐츠 활용 전문가 양성 과정에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방송 듣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전해주시죠.
◆김희정> 혼자 하는 고민은 막막하고 외롭잖아요. 일자리에 대한 고민,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여성분들은 고민 없이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제주여성 새로일하기센터의 문을 두드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항상 여러분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여성인력개발센터입니다. 감사합니다.
◇박혜진>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희정>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