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일본의 우익성향 산케이 신문은 양국관계 개선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국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을 게재했다.
산케이 신문은 3일 사설을 통해 "한일 정부가 통화 스와프 협정을 8년만에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한일 관계 개선 가운데 경제 분야에 남아 있던 현안을 해결하는 합의로 양국이 경제적 유대를 돈독히 하기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경제, 군사 패권을 추구하고 북한은 핵,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며 "한일이 외교와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관계를 강화하는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통화 스와프가 "한일 각각의 위기 시 적용되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협정으로 달러를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 사실상 한국의 위기를 상정한 협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도 충분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절박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그럼에도 양국이 재개에 나선 것은 경제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상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산케이는 그러면서 "한국의 척박한 반일 자세가 한일 갈등을 격화시켰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국은 반일이 경제에서도 나쁜 결과밖에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자위대 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가동 문제 등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현안을 진지하게 직시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자세가 보이지 않으면, 경제 분야를 포함한 관계 개선의 움직임은 계속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