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주도했던 부산과의 행정통합 추진 여부가 오는 12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박 지사는 3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울경 정책협의회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그 결과에 따라 행정통합 추진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어쨌든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로 박형준 시장이 다른 일(행정통합)에 신경 쓸 시간적 여유가 적은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박형준 시장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그 결과를 12일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국회 통과 지연에 따른 사천 연내 개청 우려에 대해서는 "우주항공청이 연내 설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와 복합도시 추진단 구성 등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과방위에 여러 현안이 걸려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개청할 수 있도록 부칙의 경과 규정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등 7월 통과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연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찍 추진하려 했지만,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등이 지연되면서 추진 자체가 지체되고 있다"며 "아마도 내년 총선이 끝나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주보건소와 경남인재개발원 이전 등 서부청사 활용에 대해서는 "진주시가 보건소 이전 계획이 있고 인재개발원도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리에는 다른 기관에 있는 경남투자청과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인재 양성이나 산업 관련 기관이 서부청사에 입주가 가능해 오히려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무역수지 8개월 흑자, 고용률 19년 만에 최고 기록,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예산 확보 등 정부 정책 주도, 역대 최대 규모 투자유치 등 지난 1년의 성과를 밝히며 "10년 전부터 경남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를 고비로 반등하고 있으며, 최상위 청렴도 달성 등 일하는 도정으로 확실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030년까지 88조 원을 투입해 6대 분야 30대 프로젝트 추진으로 GRDP(지역 내 총생산) 130조·투자유치 누적 100조·인재양성 10만 명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