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2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 대 3(23-25, 18-25, 16-25)으로 졌다.
앞서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 차, 브라질에서 열린 2주 차 경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4경기를 모두 져 12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VNL 12전패에 이어 대회 연속 전패다. 또한 2년 연속 승점 1도 얻지 못했다.
한국은 2021년 대회를 3연패로 마친 바 있다. 이로써 VNL 27연패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이 VNL에서 승리한 건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세트 스코어 3 대 2)이 마지막이다
폴란드는 10승 2패 승점 29로 1위가 됐다. 이어 열릴 미국-중국전 결과에 따라 1위 또는 2위로 상위 8개 팀이 출전하는 파이널에 나선다.
세계 랭킹 8위 폴란드와 랭킹 34위 한국. 1세트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와 김다은(흥국생명)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18 대 13으로 앞섰다. 그러나 범실로 흐름을 넘겨줬고 18 대 20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따라 갔지만 2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는 기세가 꺾였다. 폴란드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8 대 25로 세트를 빼앗겼다. 3세트 한국은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 등 공격력과 수비가 살아나 14 대 1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연거푸 5실점을 허용 리드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16 대 25에 그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VNL 일정을 마친 한국은 다음 달 대표팀을 재소집한다.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주요 대회가 이어진다.